제가 글로좀 정리를 했구요. 짧은 글입니다. 그리고 혹시나도 여러분들이 부분부분 떼어서 생각하지 마시고요. 이 글을 전체적으로 듣고 여러분이 잘 판단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리 만나교회 입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사회가 많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확산에 대한 책임에 대하여도 광화문 참석자들과 같은 시간 대 민주노총 시위자들을 대하는 언론의 대하는 방식이 편향적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는 단순한 방역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논리로 해석해 누군가를 이용하거나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고 서로를 불신하고 심각한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국 교회 공동체,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에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목회자로서, 그리고 만나교회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에게 이번 사태를 대하는 교회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난 7월 만나교회에서는 정부에서 발표한 방역 지침이 교회를 향한 부당한 조치가 아닌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지만 일관성 없는 정부 태도에 대한 부당함에 대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양상에 대한 견해를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권력으로부터 핍박이나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교회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코로나 확산에 대한 염려의 중심에는 어느 한 교회에 목사와 교회, 그리고 광화문 집회로 이어지는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져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것에 대한 논점은 정치적 견해가 아닌 교회와 신앙인의 태도에 대한 관한 것임을 먼저 명확하게 집고 넘어가야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이 외부로부터 아픈 비난인지, 혹은 사회와 권력으로 받는 핍박인지 아니면 교회에 주어진 자기성찰의 기회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모두 자신의 정치적견해를 갖거나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 문제를 삼고자 하는 것은 이것을 표현하는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선교사로사살았던 스탠리존슨의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라는 책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인도에 살고있는 힌두교인들은 기독교적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칭찬으로 여기지만,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듣는 말을 싫어합니다.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복음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복음을 믿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독선적 종교와 참다운 신앙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모 목사나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교회에 목회자들에게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인격이나 삶에 대하여 알아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이 하는 언행에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옳음만을 부여 잡고있는 독선적 종교인의 모습만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예수님은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라고 비난하셨던 대상은 하나님을 모르거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아니 였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옳다고 믿는 바를 굳게 붙잡고 자신의 견해와 다른 이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위선적 종교인 이었습니다.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며 크리스챤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 같은 신앙을 갖은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거나 교회의 분열의 양상으로 비춰지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비판이 정치적으로 어떤 편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득이되거나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것은 맹목적 비판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입니다. 참다운 공동체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 교회로부터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하여 우리가 같이 아파하고 염려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그 교회 모임을 통해 접촉했거나 방문의 예배를 드렸던 사람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배제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품어줌으로 공동체를 떠나거나 숨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는 올바른 판단이 서야 할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는 사람이 힘을 가지면 폭력이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권력과 결탁한 종교의 타락과 잔혹함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은 정치적입니다. 누구의 편을 들든 무관심하든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와 목사가 정치화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 시대가 교회와 목회자에게 참다운 정체성을 묻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겪고 있는 것들을 단순한 비난과 핍박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시간과 지혜를 주신 하나님의 시간으로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2차 대유행이 예고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수도권 내 모든 교회의 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진행하고 일체의 소모임과 행사가 금지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애통한 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과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교회와 관련하여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여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역사 속 큰 전염병의 위기들 앞에서 교회는
부활의 신앙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으로 세상을 섬겨 왔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교회와 성도들이 주님의 사랑과 희생을 세상에 드러내어야 할 때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쓸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확산이 멈추도록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도 방역수칙의무를 준수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모든 교회가 나라를 위하여 기도의 연합을 이루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과 봉사자들, 당국의 관계자들, 환자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빛으로 오셔서 온 세상을 섬기며 구원하시며 빛으로 사셨던 주님처럼
나라와 민족을 향한 기도와 섬김 그리고 희생과 사랑으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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